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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星의 솥바위 전설(조선일보 - 조용헌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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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작성일20-11-02 09:55 조회4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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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三星의 솥바위 전설

6⋅25 이후로 남북한은 각각 물건을 하나씩 만들었다. 북한은 ICBM을 만들었고, 남한은 반도체를 만들었다. ICBM이 이북의 체제를 유지해 주는 돈과 먹거리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부도수표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반도체가 현재 남한의 먹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건희 사후로 삼성이 상속세로 11조원에 육박하는 세금을 납부한다는 것은 기업에는 부담이지만 국가로서는 축복이다. 11조라는 엄청난 액수의 세금을 내는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그리 만만한 나라가 아닌 것이다. 삼성이 있으니까 중국, 일본이 한국을 쉽사리 잡고 흔들지는 못한다고 본다. 나도 삼성의 흠을 알고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공칠과삼(功七過三)이다. 대약진운동으로 수천만 명 굶겨 죽이고 문화혁명으로 피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모택동에 대해서도 공칠과삼이라고 등소평이 평가했는데, 삼성에 대해서 점수를 줄 건 줘야 한다. 삼성의 반도체가 한국의 밥솥 단지 역할을 하게 된 배경에는 솥바위 전설이 깔려 있다. 경남 의령군 남강에는 강 가운데에 가마솥 단지 모양의 커다란 바위가 있다. 조선조 말기에 어떤 도사가 이 솥바위에 앉아서 ‘반경 30리 내에서 큰 부자 3명이 나온다. 백성을 먹여 살리는 부자가 나올 것이다’고 예언하였다고 한다. 강물 속에는 솥바위를 받쳐 주는 다리가 3개 뻗어 있다. 솥바위의 다리가 3개라서 부자 3명이 나온다고 했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솥바위 인근에서 삼성, 금성, 효성의 창업주가 탄생하였다. 호암 이병철이 왜 이름을 삼성(三星)이라고 짓게 되었는지 직접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필자의 추측으로는 이 솥바위 다리 3개하고 관련이 있다. 호암(湖巖)이라는 호도 물속의 바위라는 뜻 아닌가? 또 하나의 전설은 함양군 서상면 출신의 박 도사가 호암의 아들 3명 중에서 셋째인 이건희에게 사업을 물려 주어야 번창할 것이라는 예언을 호암이 받아들인 점이다. 장자상속 문화를 가지고 있는 유교 문화권에서 셋째에게 물려준다는 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다. 해방 이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험한 예지력을 발휘했던 인물이 박 도사(제산 박재현⋅1935~2000)이다. 호암이 삼성의 임원 승진 대상자들의 사주팔자를 자문한 도사가 박 도사이고, 박 도사는 살아생전 필자에게 ‘내가 사주가 좋은 젊은 인재들을 삼성에 추천해서 입사시킨 직원이 1000명이 넘는다’고 술회한 바도 있다. 이건희 인생이 ‘공수래공수거’는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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